휴가 후 첫 주는 정신 없게...

모두들 잘 지내셨는지 모르겠네요...
전 첫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첫 휴가답게 정말 정신 없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인사하고...
너무 짧은 휴가였기에 한 모임에 오래도록 있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이란... ^^
첫 휴가는 이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

휴가를 다녀오니, 부대에서 탄 냄새가 나더군요...
왜 탄 냄새가 날까... 집에 갔다가 와서 그런건가...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알고 봤더니 부대에서 대민지원을 다녀와서 그런거였더군요...
부대 근처에 화왕산이라고 있는데, 거기서 행사를 하다가 산불이 나는 바람에...
부대에서 지원을 나가서 도와주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얼굴이며 전투복이며 전투화이며...
온통 땀과 재로 범벅이 된 병사들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또 어제/그제 비가 왔었는데, 여기 밀양에는 바람이 상당히 불었었습니다...
원래는 13일 밤에 야간행군이 계획되어 있었는데 취소가 되고, 대민지원을 또 나갔습니다...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복구하는 작업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쉬는 날인 오늘도 대민지원을 나갔었습니다...
비닐이 벗겨지고, 쓰러진 비닐하우스를 보면서...
농사를 짓는 친척을 생각하고는 마음이 조금 안좋더라고요...
그래도 여럿이 뭉쳐서 같이 일을 해서 그런지, 아니면 좋은 일을 해서 그런지...
일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할 때의 기분은 좋았었습니다...^^
아직 밀양지역만 하더라고 복구를 하려면 한참 걸릴텐데...
다음 주에도 대민지원을 나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부대에서도 할 일이 아직 많으므로...

그래서 그런지 이번 주는 쉴 틈도 없이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운행을 나갔을 때에도 밤 12시, 1시에 복귀하고...ㅠㅠ 일어나면 대민지원 나가고...
이런 속도로 하루하루가 지나간다면 전역까지 정말 금방일 것 같습니다...
뭐... 사실 아직 17개월이나 남았지만 말이죠...

첫 휴가를 다녀와서 그런지, 휴가에 대한 관심과 욕심이 많아지더군요...
그래서 계산을 해 본 결과!!
포상휴가를 1개만 더 받으면 2달에 한 번, 꼬박꼬박 나갈 수 있을 듯 합니다...
일단은 큰 이변이 없지 않는 이상 4월 17일에 휴가를 나갈 생각입니다...
대략 2박 3일~3박 4일 사이로...
몇 번 나가다 보면 정말 그 소리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나왔냐?"
그 소리를 들으면 좀 섭섭할 것도 같습니다...ㅠㅠ

요즘 북한이 하도 도발을 해서 군 전체가 신경이 예민해져 있긴 하지만!!
이제 휴가로 충전을 하고 왔으니!!!
다음 휴가 때까지 열심히 군생활하고, 사고 없이 지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항상 행복한 날들이 되길 빌겠습니다^^

ps. 점점 편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ㅎㅎ

by 해브 | 2009/02/14 20:07 | 군생활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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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미르나르샤 at 2009/02/14 21:07
엇...
부대가 화왕산 부근이신가봐요?
참사났다고 뉴스에 크게 뜨고 했는데;
휴가 잘 다녀오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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